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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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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지않은 길 2011.01.03

가지않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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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새벽한시
2011. 1. 3. 02:36

본문

가지않은 길

                            -로버트프로스트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꺽이어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걸어야 될 길이라고 생각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과 맞닿아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내가 사랑하는 시(피천득) 발췌


 

이 이상한 마음은 뭘까?


그저 하루가 지난다고 지금의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요즘이라 더욱 눈에 밟히는 시.

 ( 2007/12/24 0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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