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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독 - 이생진 - 2014.06.13

고독 - 이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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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6. 13. 14:47

본문

 

 


 


 


 

 

45 고독


                                      - 이생진 -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24 바다를 담을 그릇


                                    - 이생진 -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80 고독한 무덤



                              - 이생진 -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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