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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앞에서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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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2. 2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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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은


가을날 국화 앞에 서 보면 안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굴욕을 필요로 하는가를.


어쩌면 삶이란


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견디는 것인지 모른다.


어디까지 끌고 가야할지 모를 인생을 끌고 


묵묵히 견디어내는 것인지 모른다.



- 국화 앞에서 -





김재진 시인의 시들을 좋아한다.


시집 하나에는 잠들지 못하는 늦은 새벽에 써놓은 감상 비슷한 쪽글들이 가득하다.


부끄러워 남에게 보이진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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