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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흰색벤과 디씨에서 보낸 화환ㅋㅋ 화환이 꽤 많았는데 그중에서
젤 인상깊은 문구가 적힌 화환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잠수 타지마!"
세종은 거의 13년만에 가본다.. (98년 faith concert 였던것 같은데 -_-;아닌가)
안방팬이었던 내가 처음 갔던 세종콘..
그땐 오빠가 등장하자마자 이성을 잃고 엄청 악악댔던-_-;;
십몇년이 지나 다시 간 세종, 쌓인 시간만큼 나도 많이 변했다.
쉽게 악악대지도 않고, 음악을 들을 여유가 생겼고..일하는 어른이 됐구
변하지 않은건 뭐 여전히 슝팬이란거.
공연장에서 가장많았던 30대,
나처럼 중학생즈음 슝팬이 되서 비슷한 시간을 보낸 사람들.
왠지 공연장에 있는 사람들이 남같지가 않았다.
20년을 같이 온 사람들이라 아마 앞으로도 같이 가겠구나 싶은 맘도 들고.
괜히 우쭐해졌다. 우린 이런사람들이라며 ㅋ 나도 여기 슬쩍 끼어있다며ㅋ
오늘 마지막 앵콜곡은 이런 나에게 그리고 오빠자신에게 하는 위로? 처럼 느껴졌다.
음악과 여러분을 위해 나는 또 걸어갑니다....란 문구와 잘 어울렸던 My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