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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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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5. 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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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 예민한 감각이 무뎌져 베이지 않는 낫처럼

뭉텅해진건 

그래. 그 때 이후였지.


날카롭게 날이 선 실처럼 

팽팽하게 당겨진 내 신경은

무너진 정신처럼 무너져 내렸어.


그건 좋은 일이었을까, 나쁜 일이었을까.


나와 피아를 구분할 수 도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난 나를 돌보기 시작했어.


너무 늦었던걸까.

무너진 나를 파괴한건 결국 나였던 거야.

아무도 돌보지않은 정신은 피폐해졌지.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무엇인가가 필요했어.

누구인지도 모를 누군가를 원망하고 미워했어.

아주 오랫동안.



다음 국어사전

피폐 疲弊  [명사] ① 정신이나 육체가 지치고 쇠약해짐

                          ② 삶이 쇠퇴하고 몰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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