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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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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5. 2. 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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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눈깨비소년 :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22643


웹툰 진눈깨비소년.

웹툰 중 그저 그림체가 독특해서 클릭해본, 정말 아무 기대없이 클릭했더랬다.

잔잔한 그림, 잔잔한 이야기.

그러면서도 그리고 쓰는 사람의 따뜻한 맘이 전해진다.


그 중에서도 제일 인상깊었던 화.

 















진눈깨비소년



소년이 된 나는 어제보다 어지럽다.

소년이 된 나는 어제보다 어지럽다.

눈도 비도 아닌 마치 소년이 된 나처럼,

아이도 어른도 아닌 나처럼

진눈깨비가 내린다.


사랑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나처럼

진눈깨비가 내린다.


우린 쌓이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

닿기도 전에 녹아버릴 것이다.


소년이 된 나는 어제보다 어지럽다.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나는

오늘을 감당하기 힘들다.


어지럽게 쏟아지는 진눈깨비처럼 셀 수 없이 아프다.

이렇게 어른이 되기는 너무 멀다.


다시 아이가 될 수도 없다.


오후 내내 진눈깨비가 내린다.


소년은 너무 길다.


진눈깨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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