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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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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리분별 2014.10.20
  2. 김재진 시인의 풍경 2014.08.25
  3. 밤길 中에서 이숙의 편지 - 신경숙 - 2014.08.21
  4.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中에서 2014.08.21
  5. 또 다른 나 2014.08.14
  6. 혐오를 넘어서. 2014.08.14
  7. 20140718 내 시간은 게을러 2014.08.12
  8.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2014.07.31
  9. 어른들을 너무 믿지마라. 2014.07.10
  10. 외로움 때문이다. 2014.07.04
  11. "슬프니?" 2014.06.29
  12. 저열하다 (형) 2014.06.20
  13. 고독 - 이생진 - 2014.06.13
  14. 피천득 <인연> 중 발췌 2014.06.11
  15. 갈망하다 2014.06.11

사리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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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10. 2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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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날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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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진 시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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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8. 2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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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수없이 묻고 있는 질문.



  

풍경


그는 세상에 와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갔다.

가끔

팔지도 않을 몇 장의 그림을 그리거나 

하루종일 골똘히 생각에 잠기거나

했을 뿐이다.

그의 삶엔 어떤 의미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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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中에서 이숙의 편지 - 신경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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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8. 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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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움츠리는 데는 언제든 익숙해. 잠을 잘 때도 나는 움츠려.

반듯하게 눕는 게 불편해. 치악산 밑에 움츠린 채 내 몸은 눌려 있는 것 같아.

그것이 앞으로 내 생의 반이 될 것 같아. 

산에 잎 돋고 꽃 피는 소리 

방바닥에 움츠리고 누워 엿들어...

와서 나를 감싸줘...

혼자 있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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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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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8. 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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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나서면, 남자들을 똑바로 쳐다 볼거야. 누군가 내게 욕망의 눈길을 던진다해도 

난 부끄러워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곧장 수입품 상점으로 달려가 사정이 허락하는 한

가장 비싼 포도주들을 사서, 내 남편과 함께 마실 거야. 내가 그토록 사랑하는 그이와

함께 웃고 싶으니까.


그가 웃으면서 내게 말하겠지, '당신 미쳤군!' 그럼 난 이렇게 말할거야, 

'물론이죠, 난 빌레트에 있던 여잔걸요! 광기가 날 해방시켜 주었어요. 그러니 여보, 

 매년 휴가를 내서 나를 산으로 데려가줘요. 산의 험난함을 경험할 수 있게 말이에요. 

 내게 필요한 건 살아 있음의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니까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빌레트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남편까지 미치광이로 만들어 버렸군!'

남편은 사람들 말이 맞다는 걸 알게 될거야. 

그리고 우리의 결혼생활이 새로운 젊음을 맞이하게 된 걸, 사랑을 창조해낸 사람들이 

미치광이들 이었듯이 우리 역시 미치광이가 된 걸 하느님께 감사하게 될거야.


제드카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 그러고는 베로니카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병실을 나갔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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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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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8. 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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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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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8. 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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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문제는 나의 시선이었다.

내가 맞아. 너는 틀렸어. 니가 잘못했어.

라는 생각이 만들어낸 비틀어진 세상.


그저 순수하게 고마워. 미안해. 좋아해. 를 말할 수 없게 한 수많은 자격지심들.

나를 혐오하는 내가 만들어낸 괴물들.

자신을 사랑하란 말이 내겐...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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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8 내 시간은 게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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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8. 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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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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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7. 3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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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

                                    -기 형 도 -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말들을 떠올렸을까?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내가 썼던 말이라곤 "개자식"이란 상스런 말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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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너무 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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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7. 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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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김창완, 아이유, 악동뮤지션 편





김창완: 


중학교 2학년때쯤 학교를 내려오면서 계속 물었어요. " 왜 사세요?"


근데 뭐 대답이 거의 비슷했어요. "너도 커보면 알아." " 공부나 해." 그때 정말 실망을 많이 했어요.


누군가 한 사람은 뭔가 대답이 있겠지 그랬어요. 무슨 대답인지 모르나...



얘기하고 싶은 건. "어른들...어른들을 너무 믿지마라."


자기안에 너무 큰 우주들이 있는데, 어른들이 그 우주를 열어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흔치 않아요. 



또 그런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제 스스로 알아요.


그러니까 어른들을 믿지 말라고 해서 세상을 부정하라는게 아니고, 어른들 말을 쫓아서 뭐를 하지 말라는 거에요.


"어른들이 그렇게 큰 세계는 아니다."


"너희들은 그 세상보다 훨씬 큰 세상을 볼 수 있고


그 어른들의 세상을 너희들의 손으로 열 수 있을거야." 라는 믿음을 주고 싶어요.


그런 의미로로 '어른들 안에 갇히지 말라'는 거에요. 



그걸 쉽게 그냥 '어른들을 믿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김창완:


자기가 성숙해서 어른이 되면서도 그 어른(어른이 된 자기 자신)을 넘어서야 되요.


저도 이 어른(지금의 자신)으로 갇혀서 살기 싫어요.


넌 나를 믿지 말아라가 아니라, "어른이 된 너 스스로 니가 그게 다 완성됐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런 말이죠.



이경규: 


안주하지 말아라.









김창완:


저도 이렇게 돌이켜보니까 저도 참 어린애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도 내가 힘든것만 알았지, 사실 주위의 힘든 것은 잘 모르고 살았구나. 


그저 자라처럼.. 나 힘들면 내 고개, 내 목만 움츠리고 살았구나.. 


이런 생각이 지금 여기서 많이 들었어요.


( 아이유, 악동뮤지션의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이야기들을 듣고 난 후 )



내가 살아온 삶의 갑절을 살아온 어른의 지혜를 엿본 기분.

괜히 위로가 됐고, 위로 받았다.

사실은 나도 그런 어른이 아니란 고백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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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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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7. 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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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선화에게


                                   - 정 호 승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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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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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6. 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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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답이 없었다. 사실 대답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문제가 있어 처음 정신과 의사 앞에 오게 된 열다섯 살짜리 남자

아이라면 거의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며 특히 우울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말할 것도 없이 바비는 심한

우울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가 자신도 모르게 마루에서 시선을 뗀 틈을 타서 짧은 순간이나마 몇 차례 그의 얼굴을

쳐다볼 기회가 있었다. 아무 표정도 없이 멍해 보였다. 그의 눈이나 입에도 생기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천재지변으로 집과 가족을 잃어 집단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얼굴이었다. 아무런 감정도 없고 희망도

없는 그 멍한 얼굴이라니....

 

 "슬프니?"

 

 내가 조용히 물었다.

 

"잘 모르겠어요."

 

 슬프지 않으리라고 나는 생각했다. 사춘기 아이들은 이제 막 감정에 는을 뜨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감정이 강할수록 거기에 놀라 그 감정이 어떤 것이라고 이름 붙일 힘을 잃고 만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 중  략 >

 

                                                                                                                  - 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 중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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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열하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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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6. 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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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열하다(형용사)



출처: 네이버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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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 이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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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6. 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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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고독


                                      - 이생진 -


 

나는 떼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24 바다를 담을 그릇


                                    - 이생진 -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80 고독한 무덤



                              - 이생진 -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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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인연>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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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6. 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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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처지 부끄러워 헛된 한숨지어 보고

 

남의 복 시기하여 혼자 슬퍼하다가도

 

너를 문득 생각하면 노고지리 되는고야

 

첫 새벽 하늘을 솟는 새, 임금인들 부러우리

 

 

                                      - 셰익스피어 < 소네트 29번 > -
 

 


맘에 드는 글귀를 따로 적어놓는 노트가 한 권이 다 차면 혼자 넘겨보며 흐믓해한다.


그 중에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 보고 쓴 것인지 생각이 안나던 글이 위의 시였다.


그 시를 피천득  <인연>  에서 찾았다.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다해도 이보다 기쁠소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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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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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한시
2014. 6. 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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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하다는 말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영어학원에서였다.

spring fever 춘곤증, 열병

long for 열망하다, 갈망하다.

이런 단어들이 들어간 문장이었다. 

다른 건 다 잊었지만 갈망한다란 단어는 


그 단어가 주는 느낌때문인지 기억에 선명하다.


 

갈망2[발음 : 갈망]

    파생어 : 갈망하다2
   명사   간절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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